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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하천인 임천에 가스관을 묻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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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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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경남 함양-산청간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임천(강) 서주보 아래 물 속으로 가스관을 묻는 공사를 벌이면서 멸종위기종 서식지 파괴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진주환경운동연합은 "멸종위기종 서식지 위협하는 임천 가스공사 현장의 환경 대책을 마련하고, 환경부는 임천 일대의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는 산청 금서면과 함양 유림면 사이에 도시가스 공급관을 묻는 사업으로, 산청·함양 사이에 있는 임천 263m 구간을 '세미쉴드 공법'으로 횡단한다. 이 공법은 해저·하천 터널 등에 적용하는 것으로, '쉴드'라는 원통을 땅속에 밀어 넣어 토사를 밀면서 내부를 굴착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지난 2021년 10월 공사 도중 암반으로 인해 장비가 하천 중간에서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하천에서 장비를 꺼내고 이후 가스관을 연결 과정에서 하천으로 석분(돌가루)이 유출되었다. 약 3개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 석분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진주환경운동연합은 "현재까지 공사 현장 하천 일대가 석분으로 뿌연 상태"라며 "희뿌연 물이 아무 여과장치 없이 하류로 흘러가고, 석분 침전물이 하천 바닥에 엉겨 붙어 물 속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가스공사와 시공업체가 맺은 공사명세서에 '환경오염방지 계획서를 작성하고 환경오염방지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어디에도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거나 문제 발생에 심각하게 대처한 흔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공사로 어업이 힘들게 된 어민과 마을 주민들이 공사 현장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였으나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 시공업체, 함양군 등 누구 하나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천강 서주보 공사 구간은 2011년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를 복원하여 방류한 곳이다. 서주보 아래는 얼룩새코미꾸리 외에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큰줄납자루'도 서식하고 있다.

임천 아래는 2019년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여울마자'를 증식·복원하여 방류한 지점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는 여울마자를 방류하고, 산청군은 하천 골재 채취를 하는 엇박자 행정을 보여줘서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그 현장이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얼룩새코미꾸리를 방류한 현장에 한국가스공사가 수생태계를 파괴하고, 함양군은 방조하는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는 것이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여울마자, 얼룩새코미꾸리, 큰줄납자루 등 멸종위기어종 서식지로 수생태 환경이 우수한 임천이 파괴되어 멸종위기종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 현장 관계자는 "하천 중앙부에 공사를 하면서 오탁이 일부 발생했다. 현재 함양군과 함께 수질 검사를 의뢰해 놓았고, 공사로 인한 물고기 폐사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2월까지 공사를 벌여 산청에 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경남 함양 하천인 임천에 가스관을 묻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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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도시가스, #한국가스공사, #임천,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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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지리산 엄천강변에 살며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고 있습니다 엄천강 주변의 생태조사 수달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냥 자연에서 논다 지리산 엄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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