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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환경현장 방문<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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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6-30 10:54 조회2,4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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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아시아환경현장]숲과 강은 우리들의 보물이다                        
                        
태국 댐 반대 운동 현장 조사를 가다-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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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3월 14일 '국제 댐 반대행동의 날'을 맞이하여 마을에서는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승려복을 천연티크나무를 감싸안는 행사를 벌인다. ⓒAOP/FOP 피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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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부 매욤 국립공원의 태국 최대의 천연 티크나무 숲
            
            

다음날 우리는 깽수아뗀 댐 건설 예정지로 향했다. 이 근처에는 태국 북부 매욤 국립공원으로               태국 최대의 천연 티크나무 숲이 보전되고 있는 곳이다. 깽수아뗀 댐 건설의 목적은 수력발전과 하류의 방콕 등 대도시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깽수아뗀 대형댐 건설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은 FOP활동가 집에 오늘밤을 지내기 위해 짐을               풀었다. 이 마을의 집은 모두 티크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온갖 거센 바람을 이겨낸 티크숲처럼 티크나무로 만들어진               집들은 보기에도 단단해 보이고 시원스럽게 지어져 이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표정과 정말 잘 어울렸다.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고향처럼 포근한 이 마을이 댐 건설로 물에 잠긴다면 이 사람들은 어디로 쫓겨나야하는지 앞이 막막해져 왔다.               마을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깽수아댐 건설 반대를 표시하는 낡은 깃발이 그동안의 싸움이 얼마나 길었는지를 알려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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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수아댐 건설 반대 플래카드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곳은 10년이 넘게 댐반대 운동을 해 오고 있다. 이 마을 사람들의 집은 모두 티크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출입구에는 '만약 댐이 건설된다하더라도 나는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는 저항의 의지가 새겨져 있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터로부터 내쫓기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겠다고 선언하면서 여기에 응답했다.

            

깽수아뗀댐 건설계획은 지역주민과 NGO들로부터 격렬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수몰지역주민들은               수 백 년 동안 거주해 오는 동안 상당량의 식량과 약재를 숲에 의존해 구하는 자급적인 공동체생활을 해왔으며 이러한               삶의 기반으로서의 숲과 마을에 대한 강력한 정서?문화적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댐의 건설로 인한               숲과 마을, 지역공동체의 파괴에 강력히 저항하고 있다. 또한 태국 내에서 가장 넓고 잘 보전된 천연 티크 숲이 수몰위기에               처한 것도 댐 반대운동의 중요한 이유이다. 게다가 이 지역의 지층이 불안하여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전력생산과 물 공급, 홍수방지 등에 대한 독자적인 분석 결과, 댐 건설로 인해 발생하는 혜택은 정부의 주장보다 훨씬               적으며, 오히려 이러한 사회·환경적 비용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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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욤강의 모습
            
            

이 마을의 이장님과 댐 건설 반대 주민위원회에 속한 분들을 만나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곧 천연티크나무 숲을 방문했다. 마을과 숲은 상당한 거리가 있었기에 이동수단으로 마을의 오토바이를 모두 불러 모았다.               동네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남자 분들이 모여 우리를 티크숲으로 안내했다. 어린 티크나무부터 200 년간의 세월을               인내한 티크나무까지, 티크나무숲의 숨결 앞의 주민들의 눈망울은 이들을 보호해주지 못해 슬프기까지 했다. 이 숲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국제 댐 반대 행동의 날인 3월 14일 특별한 종교 의식을 행한다고 했다. 승려들이 입는 승려복을 티크나무에게               감는 의식으로써 그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시했다. 태국의 95%넘는 사람들은 불교신자들인 것을 감안한다면 대단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숲은 지난 세월 파괴의 손길을 수차례 지나갔다고 한다. 유럽의 회사, 자국의 군부대의 벌목이               무자비하게 이루어졌다. 나무의 곳곳에는 이미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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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지역민들에게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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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 완공시 사라지게 될 자연환경
            
            

지금까지 그들은 숲속에서 삶에 필요한 모든 것- 음식, 땔감, 가축의 먹이, 약초,               건축 재료-를 얻어 왔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 비가 내리지 않아도 숲이               있었다.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욤강이 있었다. 가축은 그들의 고정된 저축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곳을 자신들의               보물창고라고 이야기한다.

            

저녁을 먹고, 마을 공동회관에서 지역민들과 간단한 만남을 가졌다. 우리가 깽수아댐의               반대 활동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는 말에 마을 사람들은 반가움을 표시하며 또 한편으로는 신기해하는 듯 했다.               이 모임에는 FOP(태국 빈민회의), Wild life fund(, AOP(태국 민중의 벗), SEARIN(동남아시아               강네트워크)활동가들이 함께 했다.

            


              일정/ 6월 13~14일
              글, 사진/ 진주환경연합 박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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