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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진주 남강 유람선 운항 중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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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연합 작성일22-03-17 12:42 조회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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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으로 들어가는 구조물을 멈추고, 강의 생태 그대로 두어라!!

진주시는 남강 유람선 운항을 중단하라!!!

 

 

진주시가 김시민호라 이름붙인 남강 유람선을 4월부터 운항한다고 밝히며, 배를 띄우는 진수 작업과 사전 운항을 위한 안전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강수상레포츠센터 건립 및 유람선 운항 사업은, 조규일 시장이 추진 중인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202112월에 제정한 진주 남강수상레포츠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에서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놓았다. 수상레포츠는 말 그대로 물 위나 물속에서 즐기는 레포츠이다. 하지만, 이 조례에는 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하는 (남강)’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유람선이 이동하게 될 소망진산 아래~천수교 일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목물떼새와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가 주로 서식하는 곳이다. 흰목물떼새는 하천변 자갈밭, 모래밭에 사는 희귀한 텃새이다. 하천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흰목물떼새는 3년 전, 충무공동 주차장에 알을 낳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람선 운항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물풀을 제거하는 작업 또한 수생태계를 위협하는 행위다. 물풀은 산소를 정화하고, 물고기의 산란장이 되고, 새들의 먹이가 된다.

 

경유를 사용하는 배의 위험성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유람선 운행에 따른 소음과 진동 문제가 발생하고, 기름유출로 인한 수질오염의 우려도 있다. 디젤 엔진 유람선은 같은 항로를 반복적으로 운영하면서 그 일대 대기질 오염을 계속 축적시킨다.

진주시는 하천 준설계획은 지금은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퇴적물로 운항에 문제가 생기면 하천 준설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준설로 인한 모래 손실은 남강의 모래바닥에서 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흰수마자의 서식에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준설로 인한 하천환경의 변화는 굉장히 심각하다. 강에 행해지는 인위적인 행위 모두가 사실상 물환경을 파괴하는 것이다.

  

진주시는 지난해 11월과 20221, 3월까지 유람선 운항 관련, 환경조사 용역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유람선 운항으로 인한 환경영향 모니터링 결과가 나오기도 전, 41일부터 운항을 바로 시작한다. 운행을 하면서 용역 결과에 따른 환경영향을 점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 환경영향 검토는 기본이고, 중요한 일이다. 용역이 시행 중이라면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점검하고 시행해야 할 일이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진주시는 311일 보도자료에서 유람선은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알루미늄 선체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친환경선박법)에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고 해서 환경친화적 선박이라고 정의하는 규정이 없다. 진주시가 친환경선박법에 따라 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고 하지만,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하는지 알 수 없다. 법률상 환경친화적 선박이라 함은 동력으로 사용하는 연료가 핵심인데, 탄소를 배출하는 경유를 사용하는 것은 전혀 환경적이지 않다. 이 법률 자체가 선박이 다니는 곳의 깨끗한 물환경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에 연료의 성분은 중요하다. 진주시는 법령 해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유람선 사업을 친환경으로 포장하고 있다.

 

국가하천 남강은 진주시장의 소유물이 아니다. 진주시는 진주성, 남강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정자선 형태의 유람선을 운항한다고 밝혔지만, 수상레포츠 자체가 진주성, 남강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강의 전경을 보기 위해 유람선 운항을 하면서, 강과 살아가는 생물의 서식지를 해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강은 강의 생태 그대로 바라보면 된다. 강으로 가기 위해 굳이 자전거길을 내고 뱃길을 내지 않아도 된다

진주시는 강으로 들어가는 구조물 작업을 멈추고, 강의 생태를 그대로 두어라. 진주시는 남강 유람선 운항을 중단하라!!!

 

 2022. 3. 17.

 

민주노총진주지역지부, 진보당 진주시위원회, 진주교육사랑방, 진주같이, 진주녹색당, 진주아이쿱생협, 진주여성회,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 한살림경남생협 진주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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