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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다곡리조트 개발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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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4-03-31 18:45 조회2,6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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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함양군은 개발업자는 지역 원주민들의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수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당신네들이 없어도 우리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당신네들이 만약 이 곳을 떠나지 않으면 이곳을 확 밀어 버리겠다 등 갖은 협박을 일삼았다. 마을 어른신들은 연신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아무것도 몰라 우리집을 밀어 버린다는데 어쩌누....' 수심이 가득 한 얼굴에 공포감까지 내비친다. 또 한편 군에서는 이 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이 곳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멋진 곳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기회이니 잘 생각해 보자. 더 이상 이런 촌구석에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손자, 손녀도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장밋빛 미래를 제시한다. 만약 이대로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면 과연 함양군과 인근주민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무엇일까?

1. 이는 개인의 영리를 목적을 토대로 하는 개발 사업이므로 지역민들의 휴시 공간을 제공해 줄 수 없다. 주민들의 골프장 출입이 자유로울 수 있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 또한 골프장의 세입은 점차적으로 낮추어지는 실정을 고려할  때 연간 약 5억원이 세금으로 떨어 질 것이다.

2. 더욱 심각한 문제는 골프장의 양잔디를 키우기 위해서는 고농도의 농약을 뿌려야 만 한다. 여름 장마철 같은 경우에는 이 농약이 빗물에 씻겨 식수원으로 흘러 들어 갈 수 밖에 없다. 이는 미생물들이 살 수 없는 환경뿐만 아니라 생태계 피라미드의 상위체인 지렁이, 두더지가 모두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 할 것이다. 또한 산지의 희귀한 야생동물들이 모두 사라질 것이다.

3. 골프장은 항시 스프링쿨러를 돌려야 하기 때문에 지하수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되면 골프장 아래 주민들은 식수원의 고갈 문제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주암 마을은 약 15가구가 있었고 한 가구당 한명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인근의 4마을을 다 합해고 50명이 채 안되는 이 곳 마을 어르신들. 마을로 올라가는 길에 모두 입을 모아 '우리 마을은 무공해 마을이여, 참 좋지예... 연신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환하고 소박한 웃음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진주로 돌아오는 길에 나의 손에 직접 가꾸신 귀한 시금치를 한아름 안겨 주신다. 이들의 환한 웃음을 과연 개발의 논리, 이윤의 논리로 빼앗을 수 있을까? 돈이나 권력으로 설명할 수 없는 그 길,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려고 하는 함양군과 개발업자는 당장 돌아오기를 강력히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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