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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꼬박꼬박 붓고 잇는 연금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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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탁영진 작성일16-04-16 14:00 조회7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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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협정이 타결되면서 영국의 거대 탄소배출 기업들은 수십억 파운드의 재정 손실이 불가피하며 이와 같은 위기상황을 주주들에게 실토해야할 것이라고 영국의 최대 연기금이 경고하고 나섰다. 파리협정 타결은 탄소 집약 산업에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한 연금수급자들에게 큰 타격을 안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고의 요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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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제5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지구상에 존재하는 화석연료의 4분의 3 이상은 채굴되지 않고 지층에 남겨두어야 한다. 실제로 화석연료 기업들은 국제사회의 화석연료 퇴출 움직임이 기업 이익과 주가에 미칠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탄소집약 업종인 에너지, 철강, 축산 부문의 기업들도 천문학적인 규모의 과태료를 물게 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집약 기업들은 그들 앞에 놓인 위험이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투자자들에게 소상하게 설명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해왔던 방식대로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연기금 전문가들과 법률가들은 파리협정에 따라 기업들의 ‘현상유지’ 방식은 더 이상 선택 가능한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영리 환경법률기관인 ClientEarth는 탄소집약 기업들에게 기후변화로 인한 기업의 리스크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기관이 지난해 탄소집약 기업들의 연례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상당수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마땅히 공개해야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올해 ClientEarth는 31개 기업의 탄소배출정보를 자세히 조사해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지 않았을 경우 재무보고위원회(Financial Reporting Council)에 보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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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화석연료 기업들의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의 최대 석탄회사인 피바디 에너지(Peabody Energy)는 기후변화 위험과 관련해 대중 및 주주들을 호도해왔음이 드러났다. 이 회사는 결국 주주들에게 석탄연소로 인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이로 인해 수요에 심각한 영향이 있음을 인정했는데, 이후 주가는 6주 동안 절반으로 하락했다.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피바디 에너지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보고서(10-K)에서 “손실이 계속돼 이자비용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ExxonMobil)에게도 지난해 11월 소환장이 발부되어 투자자와 대중을 속였는지를 밝히는 조사가 시작되었다. 엑손모빌은 범법행위를 부정하고 있다.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석유다국적기업 쉘(Shell)은 “파리협정의 결과물을 환영하며 정부의 장기감축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석유회사인 비피(BP)는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사항을 채택한 후 저탄소 경영을 위해 추가적인 연차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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