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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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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05-08 15:21 조회1,5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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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살아있는데, 왜 썩었다고 하나"

'생명의강연구단' 박재현 인제대 교수,
3일간 낙동강 현장 조사 결과 발표


"낙동강은 살아 있다."

생명의강연구단 소속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지난 2월 25일~27일 사이 낙동강을 답사한 뒤, 17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답사 결과를 공개했다. ⓒ윤성효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낙동강은 죽어간다"며 '물길 살리기'에 나선 가운데, 낙동강 일대를 조사한 생명의강연구단은 "낙동강은 살아 있다"고 밝혔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16일 10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들과 함께 낙동강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답사한 뒤 준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수질은 4급수에 가까운 3급수이다"며 "수량 확보와 수질개선 등을 위해 준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생명의강연구단은 다른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 등 연구단은 지난 2월 25~27일 사이 낙동강을 답사했으며, 박 교수는 17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개 구간으로 나눠 조사 ... "정부측 주장과 대부분 사실 다르다"

연구단은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낙동강 하구둑에서 본포교 사이 67km에 걸쳐 11곳의 지점에서 현장조사했다. 연구단은 "4대강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측의 주장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단은 "정부는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이 환경적으로 오염되어 있고 버려져 있다고 주장하나 하구언 부근 하류부 20km 구간을 제외하고는 하천 바닥의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조사 지역 중 11곳의 퇴적물을 조사한 결과, 하구언 앞 쪽 지점에서만 검고 썩은 퇴적물을 채취하였고, 나머지 지점에서는 생태적으로 건강한 양질의 모래를 육안으로 확인했다. 4대강 정비를 하면서 보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하구언의 퇴적물과 같은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질 것이다."


수질에 대해 연구단은 "용존산소(DO)는 조사구간에서 약 13ppm을 유지하고, BOD 실험결과 2,82~4.30ppm의 범위에서 측정되었으며 일부 구간(양산천 합류부와 낙동강 하구둑)을 제외하고는 낙동강 대부분의 구간이 좋은 하상과 수질 상태를 가지고 있다"면서 "낙동강 하구둑이 하천 바닥 퇴적토와 수질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정부는 홍수의 예방을 위해 준설을 해야한다고 주장하였지만, 현장조사 결과 낙동강은 지난 10년 동안 이미 많은 준설작업이 이루어져 대부분의 구간에서 오히려 강 본래의 수심보다 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현재도 조사 구간 가운데 3곳(화포천 합류부, 수산교 하류, 본포교 하류)에서 준설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연구단은 "조사 구간인 하구둑~수산교 구간의 낙동강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이며, 전 구간에서 준설을 해야 할 만큼 수심이 낮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포교~고령교, 전형적인 한국 하천의 모양

생명의강연구단은 낙동강 하구둑~본포교 사이 67km에 걸쳐 11곳의 지점에 현장조사했다.


또 연구단은 본포교~고령교 85km 구간에 걸쳐 9곳에서 현장조사했다. 이 구간에 대해, 연구단은 "온정천 합류점에서부터는 수심이 2m 미만이며 남지대교 이후부터는 1m 미만의 수심이 측정되었다"면서 "하천의 형태는 남강 합류 전 지점부터 낙동강의 옛 모습을 드러냈으며, 그 이후부터는 여울과 소, 모래톱이 잘 발달한 전형적인 한국 하천의 모양이었다"고 밝혔다.

박재현 교수는 "남강 합류점을 거슬러 올라가 조사한 토평천은 가는 모래로 구성되어 있었다"면서 "겨울철 갈조류의 번식에 따라 낙동강은 갈색을 띄고 있어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를 주었으나, 용존산소 측정결과 양호한 상태이며, 바닥 토양의 상태도 대체로 양호했으나 고령교 구간에서 오염이 의심되는 뻘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구간의 수량에 대해, 박 교수는 "낙동강 하구로부터 111km 지점에 위치한 토평천 합류지점의 유량은 초당 약 40㎥ 정도의 물이 흐르는 것으로 관측되었다"면서 "이는 하루 약 350만㎥의 물이 토평천 합류부를 통과하는 양에 해당하며, 하루에 약 1000만명이 먹을 수 있는 물의 양이다. 갈수기임을 감안한다면 부족한 수량은 아니다"고 밝혔다.


화원유원지~내성천 합류점, 제방 증축 통한 홍수통제 문제

연구단은 대구 화원유원지~내성천 합류점 구간 165km에 걸쳐 11곳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연구단은 "대구 화원 유원지, 진천천 하류부와 금호강 하류부의 현장측정 DO값은 7~10ppm, BOD는 3.85~4.87ppm으로 낙동강 하구언 근처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치"라며 "대구를 지나 왜관, 구미, 상주 예천으로 낙동강 상류로 올라갈 수록 DO값은 큰 변화는 없었지만 BOD 값이 0.82ppm까지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정부의 치수정책은 제방 증측을 통한 홍수배제라는 전통적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홍수량을 오로지 저수로에서만 분담케 하는 것은 하도에 과도한 부담을 줄 뿐 아니라, 완만한 경사 탓에 홍수 배제가 쉽지 않은 낙동강의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위험한 정책이다"고 지적했다.


"감사원 자료 보면 낙동강 하상 깊어지고 있다"
박 교수는 감사원의 감사결과자료(2007년 8월 24일)인 "낙동강 본류 하상변동 현황"이란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자료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자료를 볼 때 낙동강의 하상 깊이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1975년과 1993년, 2004년에 촬영한 화포천 부근의 모래톱 모습 사진을 비교 설명한 박 교수는 "하천은 움직인다"고 말했다. 또 1975년, 1987년, 1998년, 2004년에 촬영된 남지 부근의 모습과 1976년, 1987년, 1993년, 2004년에 촬영된 토평천 합류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비교 설명했다.


그는 "하천의 형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라며 "운하는 하천의 형태를 고정시키려는 것이며, 하천은 움직이기 때문에 운하의 유지 관리는 매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하구언 직상류부의 하상토는 썩은 상태이며, 낙동강 하구 상류 약 15km 지점부터는 낙동강 본류 하상토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농작물 경작지에서 유출되는 비료와 농약이나 공장 등에서 버려지는 각종 오염물질이 지첨으로 유입되어, 지천의 물이 흘러 결국 본류까지 오염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류 하천의 수질 개선이 낙동강 수질을 개선시키는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가 말 그대로 하천 살리기로 연결되려면 하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는 잘못된 하천 현상 파악에 근거한 '사업을 위한 사업'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09.03.17 윤성효 기자

[이 게시물은 최고관리자님에 의해 2009-05-12 14:12:39 환경이슈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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