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싸움 한창인데 '화해의 굿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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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9-05-08 15:12 조회1,5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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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싸움 한창인데 '화해의 굿샷'? | ||||
김태호 경남지사-허남식 부산시장 주말 '골프 회동'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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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김태호 경남지사와 허남식 부산시장의 골프 회동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외부에서는 '물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지역의 수장이 만난 데다, 실제 남강댐 물 부산 공급 건에 대한 의견이 오갔기 때문이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허 시장은 지난 주말 경남의 한 골프장에서 동반라운딩을 했다. 이 회동은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학송 의원이 주선한 것으로, 김 의원은 지난 2004년 한나라당 도당 위원장을 맡을 당시부터 경남·부산 화합 차원에서 1년에 한두 번 이런 형태의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 지사와 허 시장, 김 의원 외에도 박완수 창원시장, 부산 법조계와 경남 재계 인사 등이 함께했고, 김무성 의원은 미국에 가 있어서 불참했다. 이날 김 지사와 허 시장은 남강댐 물 문제를 두고 '원만하게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부산지역에서는 이날 골프회동을 '화해의 굿샷'이라며 김 지사가 국토해양부 계획에 동의를 했고, 이를 국토부에 보고해 경남도의 입장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자는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을 뿐"이라며 "남강물 문제는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문제, 생존권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흥정이나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이어 "앞으로 1∼2주 안에 박맹우 울산시장을 포함해 3자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식인지 비공식 모임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남강물 문제가 이번 회동의 목적이라면 창원시장을 비롯한 다른 인사까지 포함됐겠느냐"며 "(남강댐 물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도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강댐 물 문제가 서부 경남에서 사활을 걸 만큼 예민한 문제로 대두했고, 국토부가 부산시와 경남도 간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비공식적인 만남은 오해의 소지를 낳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바로 김 지사가 경계하는 '정치적인 접근'으로 읽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에서도 남강댐 논란이 증폭되자 김 지사와 허 시장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지만, 공식석상이 아닌 골프 회동은 '밀실정치'로 오해 받기 십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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