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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10일째, 의료진·변호사 첫 대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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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환경련 작성일10-08-03 13:59 조회1,8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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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10일째, 의료진·변호사 첫 대면했다
[함안보] 의료진 "맥박 빨라져, 고립감 심해"... 500여 명 촛불 들어 / 윤성효 기자

2010년 7월31일 / 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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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르는 것도 한 자리수와 두 자리수는 다르다. 벌써 10일째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 이환문·최수영 힘내라. 너희가 희망이다."

 

이환문(40) 부산환경연합 사무처장과 최수영(42) 진주환경연합 사무국장이 4대강 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18공구) 공사장 철탑(타워크레인)에 올라가 '4대강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인지 10일째를 맞았다. 고공농성장 안팎은 31일 하루 종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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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 두 활동가가 10일째 함안보 공사장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10일 오후 의료진과 변호사가 철탑에 올라가 대면했다. 사진 왼쪽부터 전재일 한의사와 사은희 의사, 박미혜 변호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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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뒤 처음으로 의료진과 변호사가 철탑 위로 올라가 두 활동가를 대면 진찰·접견했다. 또 이광영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 소장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창원을)도 철탑 아래 가물막이 구조물까지 들어가 현장을 살폈다. 이날 저녁 500여 명이 철탑을 바라보며 촛불을 들었다.

 

의료진·변호사, 첫 대면 진찰·접견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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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시민들이 '4대강사업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함안보 공사장 앞을 지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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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31일 오후 함안보 공사장 옆 도로 주차장에서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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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일 한의사(신농한의원)와 사은희 의사(서부산센텀병원 신경과), 박미혜 변호사가 이날 오후 철탑 위로 올라가 두 활동가를 만났다. 의료진은 먼저 철탑 위로 올라가 두 활동가의 맥박 등을 짚으며 진료를 했고, 박 변호사는 민·형사 문제에 대한 대응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고공농성 이후 경찰을 제외하고 철탑에 올라가기는 이들이 처음이다. 애초 경찰도 같이 올라가겠다고 하자 두 활동가는 경찰이 올라오면 대면 진찰·접견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의료진과 변호사가 올라가고, 그 뒤에 경찰 1명이 안전 차원에서 철탑 중간 높이까지 따라 올라간 것이다.

 

의료진은 한약으로 조제한 '탈진약'과 설사약, 감기약, 습진 제거용 스프레이, 화상 치료 연고 등을 가져가 전달했다. 두 활동가는 맥박이 80․82회(1분)였는데, 보통(60~70회)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은희 의사는 "탈수가 되면 맥박이 빨라진다"고 말했다. 또 의료진은 두 활동가의 혈당·혈압도 쟀는데, "정상적이었고 심각하지 않아 보였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두 활동가는 밤에 불(스치라이트)을 켜놓으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했으며, 외부와 고립되어 있다 보니 불안감을 갖고 있었는데, 휴대전화를 통한 소통이 필요해 보였다"고 밝혔다.

 

박미혜 변호사는 '변호사 접견' 차원에서 철탑에 올라가 두 활동가를 만났다. 현재 건설업체 측에서 민사소송(가처분신청)을 제기해 놓았고,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민사소송과 형사사건에 대한 대응에 대해 이야기를 했으며, 가처분신청의 경우 1심에서 결정이 나더라도 항고 등의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철탑에 올라간 소감에 대해, 박 변호사는 "공사장 철탑에는 처음 올라간 본 셈인데, 우선 규모가 거대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위태로워 보였다"면서 "철탑 위 공간도 매우 좁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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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부산 사상구의회 의장이 31일 오후 함안보 '농성 지원 상황실'을 찾아 펼침막을 걸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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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영 소장은 함안보 공사장 출입문 건너편에 있는 '농성 지원 상황실'에 들러 낙동강국민연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뒤이어 함안보 홍보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을 만난 뒤 철탑 아래 가물막이 구조물까지 들어가 보았다.

 

이 소장은 "다른 고공농성장의 경우 인권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상황이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 왔다"면서 "앞으로 인권 문제가 발생하는지 계속 챙겨 보겠다"고 밝혔다.

 

정치인들도 줄이어 ... 권영길 의원 "미안하고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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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31일 오후 함안보 공사장 철탑 위 고공농성자들한테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들고 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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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의 방문도 줄을 이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손석형·강성훈 경남도의원, 최미니·노창섭·공창섭·송순호·정영주 창원시의원이 방문했다. 권 의원은 보좌관과 함께 물과 먹을거리를 챙겨 철탑 아래까지 들어가 전달했다.

 

확성기를 통해 두 활동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 권영길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두 사람한테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권 의원은 "두 활동가는 내려올 수 있는 명분을 달라고 했다"며 "정치권이 4대강 사업 문제를 받아 안아야 하고, 과시적인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부산광역시당 당원들이 버스를 타고 함안보를 찾았다. 김덕영 부산사상구의회 의장과 이성숙 부산시의원 등 인사들은 '농성 지원 상황실' 앞에 펼침막을 내걸기도 했다. 이성숙 시의원은 "두 활동가는 우리를 대신해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데, 힘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함께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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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31일 오후 함안보 공사장 앞 도로에서는 거리 행진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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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00여명이 함안보 공사장 앞 도로를 거리행진할 때 큰들문화예술센터는 '상황극'을 선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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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경남도당·부산시당 관계자들도 왔다.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지금까지 진보신당 도당은 4대강사업저지및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는데 엊그제 운영위원회에서 함께 하기로 했다"면서 "조승수 국회의원 등과 함께 여론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도 단체도 참여했다. 이봉수 위원장은 "중앙당 차원에서 태백부터 하구언까지 낙동강을 도보 순례할 계획으로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고공농성하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할 말이 없다, 미안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정이 6․15공동선언 남측위원회 부산본부 상임공동대표와 배다지 공동대표 등도 찾아왔다. 하루 전날 함안보 출입문을 넘어가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풀려났던 김홍술 목사(부산)도 참석했다.

 

500여 명 '촛불' 들어... "너희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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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500여명이 31일 오후 함안보 공사장 앞 주차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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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문화제는 "최수영·이환문, 우리가 왔다. 우리가 함께 한다"고 외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사회를 본 김경철 습지와새들의친구 사무국장은 "두 활동가는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4대강 사업을 막기 위해 고공농성을 선택한 것"이라며 "몰상식하고 위험한 4대강사업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현병 부산환경연합 공동의장과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자흥 스님, 빈지태 함안군의원, 하원오 부산농민회 회장 등이 연설했다.

 

권영길 의원은 "7․28 재보선이 끝나고 나니 어제부터 한나라당은 야단이다. 서민대책위원회를 만든다든가 10개의 분과를 만든다고 야단이다"며 "한나라당은 도깨비방망이를 들고 있는 것 같다. 서민대책을 실천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돈이 없다. 그 돈을 4대강 사업에 22조 원이나 퍼붓고 있다. 어떤 돈으로 서민대책을 세우나. 당장에 4대강 사업 중단하고 그 돈으로 서민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오 회장은 "20년 가까이 낙동강 둔치(밀양)에서 농사를 지어 왔다. 그런데 4대강 사업 한다고 농사짓던 모든 땅이 없어져 버렸다. 연일 채소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인데, 4대강 사업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날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어 보이면서 "최수영, 이환문 너희가 희망이다"를 외쳤다. 최수영 사무처장은 8월 1일이 생일이다. 이날 낙동강국민연대는 케잌를 준비해 와 들어보였으며, 700m 떨어져 있는 철탑 위에서는 불빛이 깜박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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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저녁 함안보 공사장 앞에서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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