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한지옷을 입고 화관을 쓴 개똥이들이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잠시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어.. 애들 노래 도중에 어디가지?.. 뭐지?.. " 

환하게 웃으며 뛰어 내려온 아이들은 엄마 아빠들을 꼭 끌어안아준다. 

"아..." 어른들을 위로하는 아이들의 따뜻한 선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보듬어주기는 지친 어른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우창수 선생님이 이제 그만 노래하자고 웃으며 애들을 불러야 할 정도로 아이들의 보듬어주기는 계속됐다.  

진주의 자랑, 남강과 어머니의 산 지리산을 행한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그대로 보존하자는 마음을 담아 마련한

2016 환경음악회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우창수와 개똥이어린이 예술단의 공연 중 한 장면이다.  

요즘 뉴스마다 보도되는 사건들로 주말마다 촛불을 들고, 어려워진 살림에 답답한 마음을 위로 받고, 행복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새노리의 바투카다 북공연으로 신나게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면서 관객과 함께 호응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우리나라의 풍물놀이 유사하고, 브라질의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들이 서로 모여 발을 구르며 춤추고 노래하던것에 

유래된 것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울려주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지리산 자락 구례에서 여자 장사익이라 불릴 정도의 음색을 가진 지리산 가수 고명숙,

우리 회원이자 정말 장사익의 공연에 찬조 출연은 물론 유등축제에서도 공연을 자주한 지성우의 노래가 이어졌다.  

올해도 재능기부로 진행을 맡아 각 출연진들을 인터뷰하며 꼼꼼하게 준비하는 신동식 회원.  

세월호 추모 합창을 시작으로 올해 창단한 진주같은 사람들의 하모니 더펄스콰이어의 합창. 

올해 창단했다는게 믿기지 않을 솜씨였다. 지휘자 신동익씨는 지난 9월 25주년 포럼에서 축하 공연으로 인연이 돼 

이번 합창단이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게 됐다. 

모든 공연은 끝나고 작은 선물을 나누기도 했다. 

장생도라지에서 후원한 진주, 에코샵홀씨에서 후원에 준 손수건, 친환경em제품, 회원들의 농산물로 만든 꾸러미 세트등을 

추첨을 통해 선물 했다. 무엇이든 당첨되면 좋은것이라 ^^ 다들 즐거운 공연과 선물까지 받아 기쁨이 두배가 된 표정이었다. 

좋은 시간이었다며, 뭉클했다며 인사해주는 회원들과 인사를 하며 

에코샵홀씨의 후원으로 예쁜 열매과 꽃씨앗이 그려진 클리어파일 등을 나눔하면서 행사를 마쳤다. 

올해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행사를 무사히 마무리 했다.  

겨울이 다가와 찬바람 때문에 춥기만 한것은 아닐겁니다.  

매일 매일 쏟아져나오고 있는 뉴스에 상실감이 너무도 커서 더 추운 2016년 겨울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작은 음악회였다면 좋겠습니다. 다시한번 함께 자리해준 회원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자리 많이 마련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지구 지킴이 환경지킴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사진 잘 찍어주신 홍상환 회원님, 강무성 기자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