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2004년 2월까지 총 7회에 걸쳐 초등학생과 장애인들이 진주의 남강과 진양호 일대에서 철새를 관찰하는 “어린이 겨울철새학교”가 개설되어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하였다.
 이 교육 프로그램은 진주시와 진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주관, 주최하여 진주지역을 찾는 철새들을 살펴보고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현황을 알아봄으로써 어린이들의 생태감수성을 기르고 철새에 대한 이해를 도우는 취지 하에 여러 교육들이 실시되었다. 내용으로는 실내에서 영상교육과 철새 그림 그리기를 하고 남강과 진양호로 나가 망원경을 통해 자세하게 철새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생활환경과 습성 등에 대해 알아본 후 고사리같은 어린이들의 손으로 직접 철새들의 먹이를 조금씩 나눠주는 일도 하였다.
 총 150명이 참가한 철새학교에는 초등학생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 중에는 여러 시민단체의 공부방과 장애인복지센터의 장애아동들도 참가하여 망원경으로 바라보는 철새들의 모습에 신기해하였다.
 방학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학원을 다녀야하는 어린이들의 학원시간에 맞춰 수업을 마쳐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씁쓸한 여운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진주를 찾아온 고니, 큰기러기, 알락오리, 민물가마우지, 홍머리오리, 청머리오리, 비오리, 흰비오리, 댕기흰죽지, 고방오리, 넙적부리오리, 혹부리오리, 흰뺨검둥오리 같은 친구들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참가어린이들을 보며 흐뭇한 마음이 더 컸다.
 남강과 진양호를 철새들이 찾아올 수 있는 서식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맞는 생태환경을 만들어주고 남강, 진양호를 깨끗하게 하며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활동들이 필요하다.